출시가격 16만원어치까지는 아니고 평상시 가격 10만 원 정도의 가치는 간신히는 하는 것 같습니다. 원래 V형 음색을 좋아하는 편이고 기존에도 유선 젠하이저 제품들을 써왔어서 익숙한 편인데 이퀄라이저 세팅이 무척 난해합니다. 세팅을 하려는데 너무 소리가 이상해서 보니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V자 형인 듯 하고 보컬대역 및 중고음역, 고음역 쪽에서 피델리티가 좀 뭉툭해서 하이를 좀 많이 넣어줘야 칙칙하지 않고 600Hz, 3KHz 쪽도 힘이 너무 없어서따로 팟캐스트 모드를 만들어둔 게 아닌가 싶으네요. 이퀄라이저 조정도 3밴드 밖에 없어 뭔가 밸런스 좋은 음색을 찾기에는 벽에 부딪힙니다. 착용감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. 이어버드 팁 끝쪽 부분이 상대적으로 좀 딱딱한 편인데 사실 물렁하게 만들었다면, 무게감이 있는 유닛 때문에 더 잘 흔들리고 빠지고 난리였을 듯 합니다. 멀티포인트는 안됩니다. 한 번에 한 기기만 붙을 수 있습니다. 사은품으로 듣보잡이 아닌 엘라고 케이스가 왔던 것은 감동이었습니다.